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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라진 ‘한적총재 그림’ 미술관 전 직원이 빼돌려

등록 2011-01-26 19:43수정 2011-01-27 08:26

알브레히트 쉔크(Albrecht schenck)의 유화 ‘이웃의 볏짚단’
알브레히트 쉔크(Albrecht schenck)의 유화 ‘이웃의 볏짚단’
유종하(75) 대한적십자사 총재(전 외무부 장관)가 국립현대미술관에 개인적으로 보관해온 그림(사진)이 사라진 사건(<한겨레> 17일치 12면)은 이 미술관의 전직 직원들이 벌인 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6일 국립현대미술관 창고에 보관돼 있던 서양화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전 국립현대미술관 작품관리팀장 정아무개(65)씨와 전 직원 이아무개(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씨 등은 2005년 9월 미술관 창고에 19세기 네덜란드 화가 알버르트 스헹크의 유화 한 점이 관리대장에 기록되지 않은 채 보관돼 있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 그림을 정씨의 매제가 운영하는 인천 송도의 회사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2007년 이 회사가 문을 닫자 한 달에 15만원씩 주고 경기도의 한 물류보관회사에 그림을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관리대장에 없는 작품이 있으면 감사 때 문제가 될 것 같았다”며 “나중에 작품 주인을 찾으면 돌려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부인은 최근 유 총재를 찾아가 그림 보관 사실을 알리고 지난 19일 돌려줬다. 유 총재는 1998년 그림 일부가 훼손됐다며 수리를 의뢰한 뒤 그림을 미술관에 보관해오다 지난해 9월 그림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당시 관계자들이 대부분 퇴직해 미술관도 세부 내용을 모두 알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전직 직원이 미술관의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부분에 대해 법적 조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그림을 빼돌린 전 직원들뿐 아니라 정식기탁 절차 없이 그림을 맡긴 유 총재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춘화 노형석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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