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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파에 물가폭탄에 서민들 ‘떨리는 겨울’

등록 2011-01-02 21:10수정 2011-01-03 08:41

2010년 12월 월동 물가 부담 품목
2010년 12월 월동 물가 부담 품목
난방등유 ‘동절기 최고가’…휘발유·경유 7~8% 껑충
옷값·식료품비 부담도 커…설 명절까지 오르막 갈듯
고유가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난방비 부담이 늘어나고, 식료품은 물론 옷값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연초부터 ‘월동’ 물가가 치솟는 모양새다.

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의 자료를 보면, 겨울철 난방에 쓰이는 각종 연료들이 최근 인상됐거나 오를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값 상승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도시가스의 용도별 도매요금을 ㎥당 34.88원씩, 평균 5.3% 올렸다. 주택용은 5.2%, 업무난방용은 4.8%, 일반용은 5.3%를 인상했다. 다음달 1일 가격조정을 할 예정인 지역난방의 열요금도 원가 압력이 커져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석유난로 등에 쓰이는 실내등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주에 ℓ당 1173.36원으로 1년 전에 견줘 154.52원(15.2%)이나 인상됐다. 서민층이 많이 쓰는 보일러등유도 같은 시기에 155.19원(15.4%)이나 올랐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가격은 2년 전보다는 ℓ당 240~250원 높은 수준으로 지금껏 겨울철 가격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겨울철 옷을 장만하는 일도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 남성과 여성의 스웨터값은 한해 전보다 각각 5.3%와 6.0% 올랐다. 남성용 점퍼(5.1%)와 코트(4.1%) 가격도 오름세가 컸다. 겨울철의 대표적 보온용품인 장갑도 지난달 6.2%나 올랐다. 더욱이 겨울철에 교체 수요가 많은 타이어값이 무려 11.2%나 치솟았다.

이런 월동 물가의 오름세는 가뜩이나 연말부터 생필품 등에 대한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서민 가계에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지난 12월에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차량 연료값이 일제히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등이 12월에 각각 전년 동월비로 7.6%와 8.8%, 8.1% 인상된 상태다.

먹을거리 부담도 만만치 않다.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과 곡물가격 상승으로 식료품·음료 물가는 지난 12월에 전년 같은 달에 견줘 10.6%나 뛰었다. 설렁탕(5.7%)과 갈비탕(4.5%), 돼지갈비(4.7%)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품목들도 많이 올랐다.

물가 부담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과와 배, 굴비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설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비싸지고 구제역 확산으로 한우 가격도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유통업계는 내다봤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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