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사상의 은사‘인 리영희 선생 민주사회장이 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려 고인의 유골함을 땅에 넣고 있다. 광주/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리영희 선생 민주사회장 엄수
지난 5일 별세한 ‘시대의 지성’ 리영희(81) 선생이 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돼 영면에 들었다.
고인의 장례는 이날 ‘민주사회장’으로 엄수됐으며, 고인은 오후 4시께 5·18묘지 7번 구역 4번 묘소에 묻혔다. 안장식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고광헌 한겨레신문사 사장, 강운태 광주시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이날 아침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선 부인 윤영자씨 등 유족 10여명과 문화·언론·정치·종교·학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열려, 언론인이자 학자이며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존경받았던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장례위원장인 백낙청 교수는 영결식 조사에서 “선생님이 사신 세월은 비록 모질고 험난했으나 한 치의 타협 없이 올곧은 지식인의 길을 고집하셨다”며 “덕분에 밝은 세상 여는 일이 한결 수월해졌다”며 고인의 삶을 기렸다. 공동집행위원장인 고광헌 사장은 추도사에서 “선생님의 투철한 기자 정신과 실천적인 삶을 후배 언론인들이 이어받아 더욱 승화·발전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 행렬은 고인이 논설고문 등을 지낸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 잠시 들른 뒤 오전 9시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수원연화장에서 화장식을 치렀다.
광주/정대하 기자,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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