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골프접대 조사
태광그룹의 비자금·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그룹 소유의 골프장인 태광컨트리클럽(CC)을 압수수색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태광컨트리클럽에 있는 태광관광개발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회원명부, 골프장 이용객 현황,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테이프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골프장 건설·운영을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태광컨트리클럽이 태광그룹의 주요 로비 장소로 이용된 단서를 잡고, 정·관계 인사에 대한 태광그룹의 ‘골프접대’ 의혹과 함께 2007년 국세청의 태광그룹 세무조사 당시에 봐주기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태광그룹 이호진(48) 회장이 골프장 근처의 땅을 전·현직 임원 이름으로 차명관리했다는 의혹과, 태광관광개발이 2008년 케이블방송업체인 큐릭스를 인수하는 과정에 개입한 정황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최양천(61)·허영호(57) 전 태광관광개발 대표들을 불러 관련 혐의를 조사한 바 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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