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양배추·파 지난달 사상최대
배추값 파동 여파로 무·파 등의 수입 물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최근 주요 농산물의 수입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 동안 배추 수입은 1만1487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치는 지난 한달 동안 2만4039t이 수입돼, 9월의 1만4218t보다 70%, 1년 전보다 90% 이상 늘어났다. 무 수입량은 1년 전보다 7배가량 많은 1681t에 이르렀다. 무차별적인 배추와 무 수입에 편승해 거의 모든 신선채소 수입도 급증했다. 양배추 수입량은 지난달 5724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파는 지난 한달 동안 2009년의 1년치 수입 물량의 20배가 넘는 1299t이 수입됐다. 지난달 20일엔 사상 처음 수입된 미국산 배추 4t이 서울 가락시장 경매에 오르기도 했다.
이창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배추와 무 값이 폭등할 때 정부가 수입 대책에만 매달리다보니 수입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피심리가 약화되는 결과를 빚었다”며 정부의 무분별한 농산물 수급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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