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차맹기)는 100억원에 가까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박헌준 현대종합상조 회장과 고석봉 대표이사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회장 등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납품 단가를 부풀리거나 부동산을 사들이며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는 방법 등으로 94억원가량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독자적인 장례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현대종합상조로 갈 계약분을 빼돌려 회사에 37억원가량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박 회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영업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현대종합상조는 상조업계 2위 회사이며, 업계 1위인 보람상조 최철홍 회장은 300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