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번에 가까운 도전 끝에 운전면허증을 딴 차사순(69·전북 완주군·사진) 할머니에게 공짜 승용차가 생겼다. 현대자동차그룹은 960번 만에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 차 할머니에게 6일 흰색 쏘울 승용차를 선물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차 할머니를 광고의 주인공으로 선정한 뒤 이 광고에 한 달 동안 매일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 할머니에게 자동차를 선물하기로 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누리꾼들은 “매일 힘들다고 투덜대고, 중간에 포기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차사순 할머니는 할머니가 아닌, 꿈을 포기하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2005년 4월부터 면허증 따기에 나선 차 할머니는 완주군에서 전주시 여의동에 있는 전북운전면허시험장에 가기 위해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며 시험을 보러 다녔고 이런 차 할머니의 열정은 <뉴욕 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등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차 할머니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잊지 않겠다”며 “이 차로 자식들 집에 놀러가고 여행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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