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집주변 식당 종업원 2명
40대 여성 약사를 납치·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3일 한아무개(48)씨를 납치·살해한 뒤 도로에 주검을 버린 혐의(살인 등)로 중국집 배달원 신아무개(28)씨와 이아무개(28)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의 집 주변 식당의 종업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 등은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대형마트 인근에서 한씨를 납치해 살해한 뒤 서해안고속도로 광명역 나들목 근처 배수로에 한씨의 주검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17일 새벽 1시54분께 경기 과천시의 한 주유소에서 한씨의 카드로 주유비 1만원을 결제하고, 1만9000원어치의 기름을 구입해 이날 새벽 3시께 서울 성북구 길음동 공터에서 한씨의 차량을 불태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씨 등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들의 목걸이와 문신 등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용의자들과 동일하고,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뉴스 봤냐. 앞으로 그런 짓 말자’ 등의 문자메시지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둘 다 성폭행과 강도 등 동종전과가 있는 것으로 보아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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