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부실시공 논란(<한겨레> 3일치 2면 참조)이 일고 있는 4대강 사업 낙동강 30공구 구미보와 관련해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했다.
국토부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을 통해 구미보 권양대(수문을 움직이는 기계장치를 지지하는 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균열 및 비파괴 검사를 포함한 정밀진단이며 진단 결과는 8월 중순께 나올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실공사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공신력 있는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정밀진단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은 “콘크리트 구조물에는 원래 미세한 실균열은 있다”며 “권양대의 안전에 문제가 있어 진단을 맡긴 게 아니라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북 구미시 해평면에 건설중인 구미보의 40m 높이 권양대 등에 균열이 발견되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일자 국토부는 애초 “안전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허용치 범위 안의 미세 균열”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급하게 지지대를 설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토부는 “거대한 수문을 매단 쇠밧줄에 가해지는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것일 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영률 박주희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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