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과천 경마공원의 출판기념회 자리에 모인 농식품부 신임 사무관들. 왼쪽부터 김기환 서민정 신지영 안유영 박상희 문지인 김보람 유원상 홍근형 김희중 사무관이다. 박나영 홍상준 사무관 2명은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농식품부 제공
농식품부 신임사무관 12명, 수산물 생산·유통 현장 취재한 책 내
농림수산식품부의 신임 사무관 12명이 바다와 수산물을 소재로 한 이야기 모음집 <바다쓰기>를 펴냈다.
신임 사무관들은 지난해 농식품부에 발령받은 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산물 12개를 하나씩 맡아 현장 취재에 나섰다. 생산과 유통 현장을 발로 뛴 사무관들의 생생한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고 요리법과 수산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곁들인 <바다쓰기>는 음식 및 여행 안내서로도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주의 김 이야기를 맡은 홍근형 농업정책금융과 사무관은 “어촌마을마다 볼 것과 먹을 것이 참 많았다”면서 “우리 어촌을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전복 이야기를 쓴 동물방역과의 안유영 사무관은 “12명이 현장을 돌아다니고 함께 편집 작업을 하면서, 내가 해야 하고 내가 사랑하는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 <바다쓰기> 아이디어를 냈던 민승규 농식품부 차관은 “젊은 사무관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현장에 가서 몸으로 느끼고 사람들과 스킨십 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글과 사진이 너무 좋아서 사무관들의 초벌원고를 문장 하나 제목 하나 고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다쓰기>의 사무관들은 지난 16일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인 과천 경마공원의 ‘바로마켓’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으며, 올해 새로 들어오는 후배 사무관들에게 농산어촌의 현장 이야기로 후속편을 써내는 전통을 넘겨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다쓰기>에 소개된 12개 수산물은 굴과 장어, 넙치, 갈치, 대하, 대게, 명태, 다랑어, 전복, 고등어, 김, 오징어이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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