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전 스트레칭, 개인물통 꼭 챙겨요”
건강·친환경 응원수칙 나와
월드컵 응원을 친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실천수칙이 나왔다.
환경부는 10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거리 응원 장소로 가기 △개인용 물통을 따로 가져오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일회용 응원도구 사용하지 말기 등의 ‘월드컵 거리 응원 녹색실천수칙’을 내놓았다.
이런 실천들은 지구 온난화를 줄인다. 한국팀이 출전하는 예선 3경기에서 100만명이 녹색응원에 참가할 때, 이들이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2만6000t을 줄일 수 있다. 사람들이 잣나무 15만6766그루를 심어, 잣나무가 평생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비슷하다. 100만명이 개인용 물통을 가져가 한 사람당 일회용 컵을 3개만 줄여도 잣나무 1962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환경부는 전국의 거리 응원 장소에 의류수거함을 비치해 응원객들이 두고 간 티셔츠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월드컵 관전 건강수칙’을 발표했다.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긴장과 흥분이 심하면 심장마비 같은 심각한 사고를 겪을 수 있다. 실제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각각 2명과 7명이 숨졌다.
복지부는 지나친 흥분으로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관람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물을 자주 마셔 탈수를 예방하고, 밤새 경기를 봤다면 아침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간식을 먹을 땐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야채와 과일 등 저칼로리 식품이 좋다고 밝혔다.
남종영 김양중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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