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피디 이어 프리랜서 1명도 강도 당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취재중인 방송사 직원들이 잇따라 괴한에 습격을 당했다.
<문화방송>은 6일, 국제 시사프로그램 ‘더블유’(W)의 프리랜서 피디 한 명이 최근 요하네스버그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괴한에게 강도를 당했다고 밝혔다. 문화방송 관계자는 “이 피디가 밤에 공중화장실을 갔다가 강도를 당했다”며 “목이 졸려 잠시 기절까지 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피디는 목이 불편한 정도의 경미한 부상을 입어 후속 취재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당시 돈과 여권을 빼앗겼으나 카메라 등 고가의 방송장비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문화방송 쪽은 전했다.
문화방송 관계자는 “월드컵 준비 상황과 월드컵으로 인해 생긴 빛과 그림자를 취재중이었다”며 “공격당한 피디는 현지 안내자와 함께 취재를 하고 있는데 선수촌이나 경기장 등 치안이 안전한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스비에스> 취재진도 자동차에 타고 있는 상태에서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했으나 부상 등의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비에스 관계자는 “요하네스버그에 머물고 있는 교양제작국 피디 한 명이 최근 차에 탑승한 상황에서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당했다”며 “괴한이 신호 대기중이던 차의 창문을 깨고 물건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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