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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후원금 모으려 이 악물고 올랐어요”

등록 2010-04-30 21:35

두레학교 초등학생 77명
두레학교 초등학생 77명
두레학교 초등생 지리산 종주로 1580만원 모금해 기부




초등학생들이 지리산 종주를 통해 4년 동안 모은 돈 1500만원을 어려운 또래 친구들의 여행지원사업에 기부했다. 대안학교인 두레학교 초등학생 77명(사진)은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지리산을 종주해 마련한 1580만원을 아름다운재단에 30일 전달했다.

이번 모금은 이 학교 최병훈 교사가 ‘2007년 국토순례로 모금을 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시민모금가 손성일씨의 사례’를 학생들에게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막무가내 대장부’라는 모임을 만든 학생들은 지리산 종주 계획을 세우고 학교 옆의 아차산을 오르내리며 한 달 동안 산행 연습과 체력단련을 했다. 마침내 아이들은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31㎞를 완주했고, 산에서 만난 어른들은 물론 주변 친구, 가족들에게 모금 취지를 설명하고 ‘100m를 걸을 때마다 100원씩’ 기부를 받았다. 아름다운재단도 누리집에 온라인 모금 창구를 만들어 학생들을 지원했다.

김채윤양은 “올라가면서 짐을 하나씩 덜어낸 덕분에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던 것처럼, 내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도 힘들더라도 짐이 하나씩 덜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군도 “갈수록 집이 그립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지만, 꼭대기까지 가야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올라갔다”며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걷기는 처음이지만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막무가내 대장부’는 5월에도 다른 학생들로 종주단을 꾸려 다시 모금과 지리산 종주에 나설 예정이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사진 아름다운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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