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인양된 직후인 오후 6시34분 해군2함대에 마련된 보도본부를 찾아 가족들의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이 대표는 “남 상사가 발견된 위치는 함미에 있는 식당으로, 절단된 부분을 기준으로 제일 앞쪽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군2함대 임시숙소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전부 상황실로 와 남 상사의 시신 인양 소식을 확인했고, 일부 가족들은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실종자 가족들은 한 가족이나 다름없어 현재 상당히 침통한 분위기”라며 “솔직히 앞으로 이런 일이 얼마 동안 지속될지 모르지만 상당히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남 상사의 가족들은 군 당국의 연락을 받고 제2함대 상황실로 오고 있는 중이라고 이 대표가 밝혔다. 이 대표는 “남 상사의 가족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백령도 현장에는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