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속된 김재환 전국장 진술 확보
공씨 오늘 소환…김 전국장 부인도 체포
공씨 오늘 소환…김 전국장 부인도 체포
‘서울시교육청 인사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장학사 승진과 관련해 오간 뒷돈의 일부가 공정택(76·출국금지) 전 교육감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는 공 전 교육감을 19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구속기소된 김재환(60) 전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에게서 ‘장학사 승진과 관련해 임종용(51·구속기소) 전 장학사한테서 상납받은 2000만원을 공 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공 전 교육감에게 19일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교육정책국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9월께 당시 강남지역의 ㅊ고교 교장으로 근무하던 장학관 장연익(59·구속기소)씨에게 ‘돈을 마련해 달라’고 한 뒤 장씨가 당시 부하 직원이던 임 장학사를 통해 마련한 2000만원을 전달받아 이를 다시 공 전 교육감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씨는 당시 장학사 시험에 편의를 봐주겠다며 현직 교장한테서 4600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2000만원을 김씨에게 상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임씨는 지난 11일 재판 과정에서 “당시 윗분(공 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짧은 소견에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고 교장 발령에 힘을 써준 혐의(뇌물수수)로 서울 강남지역 ㅈ고교 임아무개(59) 교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씨는 김 전 교육정책국장의 부인이다.
임씨는 2008년 8월께 평소 알고 지내던 당시 ㅇ중학교 교장 이아무개(여)씨한테서 ‘서울 강남지역의 ㄱ중학교 교장으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뒤, 지난해 9월께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 뒷문 근처에서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9월1일 인사에서 실제로 자신이 원하던 중학교의 교장으로 발령이 났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