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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총리 “러시아 ‘차르’가…” 특강 파문

등록 2010-03-13 11:14

1800년대 철도건설 과정 빗대 ‘세종시 원안’ 비판
정운찬 국무총리가 12일 세종시 원안 추진 뜻을 고수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정 러시아의 절대군주 차르의 부당한 철도건설 계획을 무비판적으로 따른 가신’에 빗대 비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학총장 아카데미’ 특강에서 1800년대 러시아 철도 건설 과정을 거론하며 “차르가 자를 대고 두 도시 사이에 일직선을 그어주며 노선을 정해줬는데 한 손가락 끝이 자 밖으로 조금 나오는 바람에 갑자기 한 구간에서 둥그렇게 돌아가도록 건설됐다”며 “이는 철도를 건설하는 사람이 (차르의 결정에) 전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결과로, 세종시를 원안대로 건설하려는 것은 이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의 발언은 세종시 원안을 만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차르로, 박 전 대표를 부당한 계획에 침묵하는 가신으로 규정한 것으로 해석돼 정치적 파문이 예상된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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