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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기침체로 저소득층 가장 큰 타격

등록 2010-02-26 20:55

경기침체로 저소득층 가장 큰 타격
경기침체로 저소득층 가장 큰 타격
상위20% 소득, 하위20%의 5.76배




지난해 경기침체는 저소득층에 가장 큰 타격을 주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상대빈곤율도 높아졌다. 실질가계소득은 줄었는데도 가계부채는 계속 증가해 ‘가계부채 폭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게됐다.

■ 경기침체 저소득층 제일 타격 지난해 전가구(2인이상·비농가)의 월평균소득(명목 기준)을 5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만 유일하게 소득이 감소(-0.9%)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소득(가계수지)도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액은 40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0.6%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임시·일용직과 영세자영업자들의 일자리가 대폭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상위 20%인 5분위가구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난해 대기업·공기업 등의 임금이 동결·삭감된 탓이 크다. 소득증가율을 보면 2분위 2.6%, 3분위 2.8%, 4분위 1.9%인데 비해 5분위는 0.7%에 그쳤다. 또 2~4분위 가구는 가계수지 흑자가 모두 증가했는데, 5분위는 1분위와 마찬가지로 전년대비 3.3% 감소(225만5000원)했다. 지난해 지니계수(전국가구·가처분소득 기준)가 0.314로 전년(0.315)보다 조금 낮아진 것은 5분위 계층의 소득증가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저소득계층의 소득이 더 악화한 탓에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누어 양극화 정도를 보여주는 5분위배율(전국가구·가처분소득 기준)은 5.76으로 전년 5.71보다 높아졌고, 상대빈곤율 역시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 4분기에 가계부채 증가세 빨라져 지난해 가계신용 증가액 45조4000억원 중 20조9000억원이 4분기에 집중됐다. 1분기에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가계신용이 전분기 대비 4조6000억원 줄었다가 2분기(14조1000억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3분기(15조원), 4분기로 갈수록 증가 폭이 확대됐다. 소득보다 부채의 증가 속도가 빨라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에 대한 걱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증가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보험 등)쪽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금융권의 4분기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7조6000억원 늘어나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 강화로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4분기에 3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신용카드 등으로 물품을 구매한 뒤 발생한 판매신용도 지난해 4분기에 무려 4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2001년 4분기(5조원) 이후 8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안선희 김수헌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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