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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좋은 일자리’ 기업 성과도 높다

등록 2010-02-17 19:24

업체 1744곳 담당자 응답 분석
“생산성 증가…혁신활동 활발”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한 기업이 성과도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영면 동국대 교수(경영학)는 상시근로자 30인 이상 사업장 1744곳의 재무·인사·노무 담당자 등이 응답한 ‘2007 사업체 패널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업이 ‘고용의 질’을 확보하면 노사관계 뿐만 아니라 재무 성과와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교수가 이날 내놓은 ‘고용의 질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 연구’라는 논문을 보면, 기업 내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과 전체 노동자의 이직율이 낮을수록, 회사의 재무 성과와 노동생산성· 제품의 품질 등 성과가 높게 나왔다. 또 임금이 동종 산업 내 평균임금보다 높을수록, 비정규직에게 건강보험 등 4대 보험이 적용될수록 재무 성과 뿐만 아니라 노동자가 주도하는 작업장 혁신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제를 실시하고 교대제가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성과가 높게 나왔다.

이 교수는 “좋은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한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업 성과와 고용의 질 사이의 관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이날 한국노동연구원이 서울대에서 주최한 고령화연구·사업체패널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고용의 질로는 고용여건·고용안정·훈련교육 등을 평가했고, 기업 성과로는 동종업종 평균 대비 재무 성과와 노동생산성 등을 활용했다.

이 교수는 또 논문에서 “인사 관리의 목표를 인건비 절감보다 종업원들의 충성심 제고에 두는 경우 기업 성과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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