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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LG·현대차·SK ‘입주, 고민은 하는데…’

등록 2010-01-13 20:33수정 2010-01-13 22:28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부회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삼성그룹의 세종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부회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삼성그룹의 세종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세종시 수정안 후폭풍]
조건 괜찮지만 분야 마땅찮아…정부눈치 보며 저울질
삼성 이외의 주요 그룹들은 세종시 추가 입주에 대해 여전히 “검토중”이라는 태도다. 정부 눈치도 봐야 하고 조건도 괜찮은 편이지만, 입주할 사업이 마땅치 않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 일부는 입주 불가 방침을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LG) 계열사의 한 임원은 13일 “계열사별로 입주 가능한 아이템을 그룹 차원에서 취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땅값 등 세종시 인센티브가 매력적이긴 하나, 미래 주력사업도 대부분 투자계획이 잡힌 상태”라고 말했다. 엘지의 경우, 태양전지는 울산공장에 터를 잡아 양산을 시작했고, 2차전지는 충북 오창에 2013년까지 1조원, 바이오는 충북 오송에 2015년까지 2000억원 투자가 각각 잡혀 있다. 그러나 이 임원은 “비즈니스 차원에서 서두르지 않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제철사업과 국외 생산기지 등에 굵직한 투자 수요가 많아 여력이 없다는 태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철에 2015년까지 투자할 게 남아 있고, 자동차는 국외 생산기지 확충이 우선”이라며 “회장도 주력사업 외에는 별로 신경을 안 쓴다”고 말했다. 연구소 등의 입주설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보기에도 입주할 만한 게 없으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발을 뺐다. 에스케이(SK)도 입주 가능한 미래 사업분야가 2차전지 등에 한정돼 있어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부담은 여전히 정치적 변수다. 기업들 처지에선, 경제적 조건뿐 아니라 특혜 논란과 정치권의 대립 등으로 수정안의 운명이 어찌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투자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입주를 발표한 기업들의 경우, 이 정부 들어 덕을 봤거나 충청 연고가 있다는 정치적 배경이 있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 봐도 손해볼 게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입주하지 않은 주요 그룹들도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춰야 한다는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세종시에 남은 터가 얼마 없는데다 정부도 2차 모집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라며 “몇몇 그룹은 입주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부에 정식으로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회승 이형섭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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