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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북한산서 섶다리 건너고 흙길 밟고

등록 2010-01-10 19:29수정 2010-01-10 23:03

북한산 순례길 노선
북한산 순례길 노선
광복군 묘소 등 통과하는 3.4㎞ 순례길 개방
북한산 자락을 고즈넉이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처음으로 개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0일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 가운데 성재 이시영 선생 등 16기의 독립유공자 묘역과 우이동 솔밭공원을 연결하는 3.4㎞의 시범사업 구간을 이날부터 개방했다고 밝혔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어서 ‘순례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순례길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 통일교육원 주변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사무소 수유분소에서 시작한다. 걷는 길 사이사이로,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단주 유림 선생의 묘역과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교정·인쇄해 각 지방에 보낸 독립운동가로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강재 신숙 선생의 묘역, 광복군 합동묘소 등을 오를 수 있다. 길은 4·19 국립묘지 위를 넘어 솔밭공원 쪽으로 향하며 끝난다.

공단은 순례길을 섶다리가 있는 물길산책로, 나무데크를 깔아놓은 숲길산책로, 맨발체험 흙길이 있는 흙길산책로 등으로 꾸몄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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