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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올해의 사자성어 ‘방기곡경’

등록 2009-12-20 22:01

“바른길 놔두고 억지로 샛길 간다”는 뜻
교수신문 선정…세종시·4대강 등 정부 독주 빗대
올해의 사자성어로 ‘방기곡경’(旁岐曲逕)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20일,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교수신문 필진, 일간지 칼럼니스트, 주요 학회장, 전국 각 대학의 교수회·교수협의회 회장 등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응답자 216명 가운데 43%이 방기곡경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매년 말 교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사자성어를 뽑아 발표해왔다.

방기곡경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길이 아닌 샛길과 굽은 길’을 이르는 말로, ‘바른길을 좇아 순탄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조선 중기 유학자 율곡 이이가 <동호문답>에서 군자와 소인을 가려내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소인배는 제왕의 귀를 막아 제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방기곡경’의 행태를 보인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이 신문은 방기곡경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것에 대해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 추진, 미디어법 처리 등 굵직한 정책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타협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샛길, 굽은 길로 돌아갔음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는 “한국의 정치가 올바르고 큰 길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소망까지 반영해 방기곡경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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