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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음란물 김본좌’ 능가하는 ‘정본좌’

등록 2009-12-15 19:31

동영상 2만6천편 올린 혐의 구속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5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2만6000여편의 외국 음란 동영상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아무개(2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씨가 올린 동영상은 한때 ‘음란물의 대부’로 불렸던 ‘김본좌’가 유포한 동영상의 두 배에 가까운 분량이다.

정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김천의 한 오피스텔에 6대의 컴퓨터를 설치해 놓고 미국, 일본 등의 외국 사이트에서 음란물을 내려받아 국내의 ㅋ사이트에 2만6000여편의 음란 동영상을 올리고 모두 1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2006년 10월 구속된 김아무개(31·김본좌)씨는 2년 반 동안 1만4000여편의 음란 동영상을 올린 혐의였다. 경찰 관계자는 “음란물 인터넷 유포와 관련해 지금까지 적발된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동영상 내려받기를 통해 생기는 이익금을 정씨와 절반씩 나눈 혐의로 ㅋ사이트의 운영자 신아무개(37)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ㅋ사이트를 비롯한 국내 6개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266명의 업로더(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들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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