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고집 <진보의 미래> 출판기념회가 ‘고인과의 대화’라는 이색 형식으로 열린다.
노무현재단(이사장 한명숙)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사장 이재정)이 16일 저녁 7시 서울 신수동 서강대 곤자가 컨벤션홀에서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나라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노 전 대통령의 육성을 생생하게 들려준 뒤 여러 인사들이 노 전 대통령의 말걸기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국민들이 먹고살기에 어떤 나라가 좋은 나라일까? 그것도 힘없는 보통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를 화두 삼아 서거 직전까지 씨름했던 노 전 대통령은 방대한 분량의 글·메모·육성을 남겼다. 대화 상대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한상진 서울대 교수, 김상근 목사, 김호기 연세대 교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병천 강원대 교수, 정회성 한국환경정책학회장, 박주현 변호사(시민경제사회연구소장) 등이 나선다. 부인 권양숙씨도 상경해 참석자들한테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하니티브이(www.hanitv.com)에서 생중계한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15일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이광재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의 묘역에 박석을 까는 기부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박석은 두께 10㎝, 가로세로 약 20㎝의 돌로, 5만원 이상을 내면 원하는 추모 글귀를 넣어준다. 1만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02)703-1219.
박창식 선임기자 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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