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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9돌 기념 특별강연회가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부인 이희호씨를 비롯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정책위의장, 이해찬 전 총리, 주한 외교사절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 참가비로 받은 3000만원은 불우이웃에게, 1만달러는 추모공연을 한 케냐의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에 성금으로 전달됐다. 연합뉴스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가 주관하는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9돌 특별강연회가 9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주제는 ‘김대중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이다. 그의 서거 뒤 처음 열리는 추모 행사이다.
이날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는 ‘국민의 정부의 업적과 역사적 성격’을 주제로 “노벨상 수상은 김 대통령이 투철한 민주주의자요, 철저한 평화주의자였음을 세계가 인정한 결과”였다는 강연을 한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김대중의 평화사상과 한반도’ 주제의 강연에서 “당면한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김 대통령이 생전에 제안한 대로 9·19공동선언으로 돌아가야 하며,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서는 6·15와 10·4선언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센터의 최경환 공보실장 겸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이 계시지 않은 올해 참석을 희망하는 분들이 더 많다”며 “애초 500~600명으로 예상했으나 800여명으로 참석 규모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센터는 설립 목적의 하나인 ‘빈곤 퇴치’ 운동을 위해 이날 참가비 모아 <한국방송>(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불우이웃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행사에서는 케냐에서 온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상임 지휘자 김재창)이 추모공연도 한다. (02)324-7972.
박창식 선임기자 cspcs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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