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생아수 19개월째 감소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크게 줄었던 혼인건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출생아 수는 19개월째 줄고 있고, 이혼건수는 지난해에 견줘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중 혼인건수는 2만900건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4.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10.1%) 이후 1년 만에 다시 늘어난 것이다. 혼인건수는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10월 감소세(-6.5%)로 돌아서 11월에 -19.8%를 기록한 뒤 지난 8월 -2.1%로 그 폭이 둔화된 바 있다. 이혼은 지난 9월 모두 1만600건이 이뤄져 58.2%(3900건) 늘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6월 말 이혼숙려제 도입으로 7~9월의 이혼건수가 크게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산’ 기조는 점차 굳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중 출생아수는 3만8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1900명(-4.7%)이 줄었다. 출생아수는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으며, 지난 1월(4만4200명)을 제외하고는 매월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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