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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샤넬모델’ 김다울, 파리서 숨져

등록 2009-11-20 18:56

블로그에 자살암시 글
유럽과 미국에서 톱 모델로 활동해온 김다울(20·사진)씨가 지난 19일(현지시각) 오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의 한국 소속사 에스팀은 20일 이런 사실을 전하며 “정확한 사인이 드러나지 않았고, 현재 프랑스 소속사와 자세한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의 사망 소식을 처음 보도한 <뉴욕매거진닷컴>은 그의 유럽 쪽 에이전시인 넥스트 관계자의 말을 따 “자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씨는 13살에 모델 일을 시작해 2007년 국외로 진출한 뒤 세계 4대 컬렉션인 파리, 런던, 뉴욕, 밀라노 등에서 활동해왔다. 샤넬, 스와로브스키 등 명품 브랜드의 모델이었으며, 2008년 <뉴욕매거진>이 선정한 ‘주목해야 할 톱 모델 10’에 선정됐다. 지난 4월 세계적인 모델 사이트 ‘모델스닷컴’이 선정하는 모델 순위에서 한국계로는 혜박과 함께 50위 안에 들었다. <뉴욕매거진닷컴>은 “김다울 같은 모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는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숨지기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영원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해요’(say hi to forever)라는 제목 아래 가수 짐 리버스의 노래 <아이 고 딥>(I Go Deep)의 동영상을 올렸다. 지난 15일에는 한글로 “시간은 너무 짧아 … 더 이상 아픈 기억 만들 필요 없잖아 …”라는 글을 올려 자살을 암시해온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고인의 공식 홈페이지는 20일 접속량 폭주로 다운됐으며, 미니홈피는 이날 방문자 수만 47만명을 기록했다.

조일준 안인용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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