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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여성계 원로들도 “백희영 반대”

등록 2009-09-22 19:45

영양학회 등은 여성부장관 후보자지지 성명
* 백희영 :
여성계 원로들이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백 후보자의 자질을 둘러싸고 여성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과 은방희 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대표 등 여성계 원로 인사 11명은 22일 백 후보자의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백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결과, 여성정책 및 현안에 대한 전문성과 젠더(사회적 의미로서의 성) 의식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여성정책을 식생활과 연결하는 태도는 전근대적인 가정정책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황주연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는 “여성부 장관은 간통, 군가산점, 혼인빙자간음죄 등 여성계 현안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 위치인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아무런 견해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21일에는 한국여성민우회 등 6개 여성단체가 국회 여성위원회를 방문해 “백 후보자가 여성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는 의견서를 냈다.

한편, 여성부는 이날 “백 후보자의 여성부 장관 임명을 적극 지지하는” 한국영양학회 등 8개 여성단체의 성명서를 대신 배포했다. 이 단체들은 “지금은 여성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여성정책이 생활밀착형으로 전환할 시점에서 백 후보자가 교수로서의 전문성, 다양한 관련 단체 활동 등 경험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 가운데 한국영양학회와 대한가정학회,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4곳은 백 후보자가 회장 등 임원을 맡고 있는 곳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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