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월드컵공원에 수소에너지 전환시설…10월 착공
상암 월드컵공원에 수소에너지 전환시설…10월 착공
쓰레기 매립가스를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바꾸는 시설이 세계 최초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30일, 옛 난지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수소에너지로 전환해 자동차 연료와 전력 생산에 활용하는 시설인 ‘수소스테이션’(조감도)을 오는 10월 착공해 2010년 11월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소스테이션은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에 위치한 난지 미술창작 스튜디오 부지에 1000㎡ 규모로 건설되며, 총사업비 75억3800만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2020년까지 10%로 높인다는 목표에 따라 월드컵공원 일대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소스테이션에서는 저농도 메탄으로 구성되어 있는 쓰레기 매립가스에서 메탄만 분리한 뒤 일정한 공정을 거쳐 순도 99.9%의 수소를 만들어 낸다. 이후 이 수소는 압축돼 용기에 저장되며 수소충전기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버스 2대, 승용차 2대의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는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버스 2대는 월드컵공원 일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로, 승용차 2대는 공원 운영을 위한 차량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차량연료로 사용하고 남은 수소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거쳐 하루 320㎾h의 전력을 생산한 뒤 수소생산설비 가동과 난지 미술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데 활용된다”고 밝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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