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강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방통심의위원장 첫 기자간담회
“국민적 관심사안에 대해 심의 초기에 옳고 그름을 판단했으면 하는 시청자들의 바람을 충족시키는 게 생명력을 갖는 심의다.”
이진강(사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속한 방송·통신 심의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일 취임사에서도 “시의성을 결여한 심의는 생명력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최근 몇 개의 사안에서 얻은 교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그 구체적인 사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취임 전 바깥에서 그런 얘기(시의성 중요성)를 들었다”고 밝혀, 그동안 최종 심의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대해 여권의 불만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또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분과별 특별위원회의 기능을 축소하고 심의위원 9명이 참석하는 전체회의 위주로 심의안건을 논의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그는 “심의위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심의연구관제’를 도입하고 전체회의 내용을 가급적이면 공개해 (회의록을) 판결문 수준으로 격상시켜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심의연구관은 심의위 내부인력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한 ‘방송의 공정성 심의를 위한 가이드라인’의 적용 여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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