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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빈소로…분향소로… 추모발길 줄이어

등록 2009-08-20 19:11수정 2009-08-20 23:11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박근혜 “애도하는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 빈다”
[영상] 가족들 오열속 김대중 전 대통령 입관식
[%%TAGSTORY1%%]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검이 20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공식 빈소로 옮겨지면서 조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분향소 뒤편에 놓인 냉장용 유리관에서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정부가 일반 장의업체에서 빌렸다는 이 유리관의 내부온도는 섭씨 2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가 눈물을 뿌리며 가장 먼저 꽃 한 송이를 내려놓았고, 파킨슨병에 걸려 말하는 것도 어려운 장남 김홍일씨도 휠체어를 탄 채 아버지의 영정에 힘겹게 눈을 맞추는 등 유가족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김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에 빈소를 찾았다. 그는 “깊이 애도하는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을 뿐, ‘아버지와 김 전 대통령의 과거 정치적 관계’ 등을 되짚는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씨도 조문한 뒤 “우리나라 정치의 기수였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6공화국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의원도 “꽃 한 송이를 올려 영면하시라고 비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어제 대구에서 올라왔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도 버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를 통해 조화를 보내왔다.

국회 빈소엔 시민들의 조문도 밤새 계속되는 등 추모열기가 번져가고 있다. 각 지역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족 쪽은 이날 장례 사흘 동안 전국에서 27만명이 조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유족들은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월1일부터 병세가 악화하기 전인 6월4일까지 쓴 일기의 일부를 21일 공개한다. 김 전 대통령 쪽 최경환 비서관은 “일기 내용을 총 40쪽으로 추린 책 3만권을 찍어 전국 분향소에 배포할 것”이라며 “책 제목은 일기 내용에서 따왔으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기엔 대통령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소회, 여사님에 대한 애틋한 정과 사랑. 동교동 사저에 핀 꽃과 나무, 평소 즐기셨던 한강변 드라이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좋은 친구들과의 만남,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 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영상]국회로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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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 추모곡도 제작된다. 최 비서관은 “시인 고은씨가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헌시 ‘당신은 우리입니다’를 보내와, 김 전 대통령이 평소 좋아했던 작곡가에게 곡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인생역정을 직접 구술한 방대한 분량의 동영상을 남겼다고 최 비서관이 밝혔다. 최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2006∼2007년 2년간 김대중도서관이 진행한 구술사(Oral History) 프로젝트에 참여해 41회에 걸쳐 46시간 분량의 방대한 영상물을 녹화했다”며 “동영상에는 하의도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갖은 정치역정을 겪은 뒤 국민의 정부를 세워 외환위기 극복, 남북정상회담 개최, 한반도 평화교류시대 개막 등의 성과를 거둔 모든 것에 대한 자전적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송호진, 광주/박영률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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