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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민주 “남긴뜻 잇겠다”…한나라 “큰 별 졌다”

등록 2009-08-18 19:18수정 2009-08-18 23:43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포항에서 언론악법 원천 무효 거리 홍보를 하다 급거 상경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운데)와 당 지도부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기에 앞서 애도 묵념을 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포항에서 언론악법 원천 무효 거리 홍보를 하다 급거 상경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운데)와 당 지도부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기에 앞서 애도 묵념을 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정치권 애도 한목소리
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시대의 큰 별이 졌다”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 애초 이날 포항에서 언론악법무효투쟁 거리홍보전을 열 계획이었던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원외투쟁을 포함한 모든 외부 행사를 취소했다.

민주, 외부행사 전면 취소
시·도당 분향소 설치 예정
한나라 지도부 19일 조문
‘근조’ 현수막 내걸기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서둘러 포항에서 귀경해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정세균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인권, 남북평화협력을 위해서 정말 큰 역할을 하신 지도자셨고 민주당에는 어버이와 같은 어른이셨으며 세계인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위대한 정치인이었다”며 “민주당은 이제 고아가 되었다”고 비통해했다. 정 대표는 “평소 저희에게 가르치셨던 것처럼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대통령님께서 평생 소망하시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남북평화정착을 위해 우리가 남은 뜻을 잘 받들고 실천할 책무가 주어졌으니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도기간 중 모든 옥외투쟁 및 각종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고, 중앙당과 시·도당 및 각 지역위원회 사무실에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큰 정치적 스승이고 지도자이기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때처럼 이번에도 허락된다면 민주당이 상주 역할을 담당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슬픔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운데)와 장광근 사무총장(맨오른쪽) 등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이 18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문병한 뒤 병원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운데)와 장광근 사무총장(맨오른쪽) 등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이 18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문병한 뒤 병원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조문단 구성을 포함한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박희태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친 우리 정치의 큰 별이었다”며 “고인이 꿈꾸던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19일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또 전국 당협위원회에 전문을 보내 근조 현수막을 걸도록 하는 한편, 당원들에게도 각 지역 조문소와 영결식장을 찾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다른 정당들의 애도사도 이어졌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시대를 풍미했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동서가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도 성명을 내어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훈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진보신당도 성명에서 “고인의 서거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평생 추구했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정 이유주현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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