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5월2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이 나라 민주주의를 확실히 회복할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히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맨 오른쪽)도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김 전 대통령 주요 발언록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아 흡수통일은 재앙의 원인
쌍방의 이익 추구
햇볕정책 이외 해답없다” =민주주의의 적은 공산 좌익 독재뿐만 아니라 우익 독재도 똑같은 적이다. 히틀러도, 도조(東條)도, 박정희 정권의 3선개헌 음모에 의한 1인 독재도 민주주의의 적인 데는 다름이 없다. (1969년, ‘3선개헌 반대’ 시국강연회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70년대, 저서 <행동하는 양심으로>에서) =끝으로 나는 나의 양심, 내가 믿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억압당하고 학대받고 있는 국민을 위해 나의 일생을 바칠 것을 맹세한다. 정치적 자유, 경제적인 평등, 사회적인 정의는 나의 기본적인 신념이다. 여기 나의 두 아들이 방청하러 와 있다. 그들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 (1976년,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위반 재판 최후진술에서) =나는 아마도 사형판결을 받고 또 틀림없이 처형당하겠지만, 나는 여기서 공동피고 여러분들에게 이 기회에 유언 하나를 남기고 싶습니다. 내 판단으로는 머지않아 1980년대에 안에는 반드시 민주주의가 회복될 것입니다. 나는 그걸 믿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먼저 죽어간 나를 위해서든, 또 다른 누구를 위해서든 정치적인 보복이 이 땅에서 다시는 행해지지 않도록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재판 중 최후진술에서) =한 시절 나는 ‘인동초’라고 불리기도 했다. 내 가까이 있던 동지들이 붙여준 별칭이었다. 인동초는 겨우살이 덩굴인데 가을에 익은 빨간 열매가 겨울 눈 속에서 더욱 아름다운 식물이다. 그 가녀린 인동초가 겨울을 버티는 힘은 봄이 온다는 믿음에 있다. 나 또한 겨울을 이기고 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1997년, 저서 <나의 삶 나의 길>에서)
=‘국민의 정부’ 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시키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 바퀴와 같습니다.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오늘의 영광은 지난 40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남북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국민들의 성원의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인권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아시아와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계속 헌신하고자 합니다. (2000년, 노벨평화상 소감문에서) =사형제도는 민주주의의 근본에 어긋나며, 비록 법의 이름으로라도 사람의 목숨을 앗는 것은 인권의 대의에 전적으로 위배된다. (2006년 2월27일 국제앰네스티 기고글) =원리원칙이 확고한 것이 ‘서생적 문제의식’이고 그것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를 정하는 것이 ‘상인적 현실감각’이다. 그 두 가지를 항상 병행하면 정당이나 개인이나 성공하는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7년 1월8일치 <한겨레> 신년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을 향한 조언)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이 바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이다.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2007년 10월22일 정동영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햇볕정책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쌍방이 혜택을 보자는 것이다. 햇볕정책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2008년 4월21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한 ‘햇볕정책이 성공의 길이다’란 주제 강연에서) =사인여천(事人如天·하늘처럼 사람을 모시라) (2009년 4월24일 고향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 방명록에 남긴 글)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요즘 잠들기 전 아내의 손을 잡고 ‘우리나라에 (민주주의) 위기가 닥쳤는데 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최대한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한다.”(2009년 6월25일 6·15 공동선언 9돌 기념행사 준비위원 30여명과 오찬에서)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아 흡수통일은 재앙의 원인
쌍방의 이익 추구
햇볕정책 이외 해답없다” =민주주의의 적은 공산 좌익 독재뿐만 아니라 우익 독재도 똑같은 적이다. 히틀러도, 도조(東條)도, 박정희 정권의 3선개헌 음모에 의한 1인 독재도 민주주의의 적인 데는 다름이 없다. (1969년, ‘3선개헌 반대’ 시국강연회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70년대, 저서 <행동하는 양심으로>에서) =끝으로 나는 나의 양심, 내가 믿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억압당하고 학대받고 있는 국민을 위해 나의 일생을 바칠 것을 맹세한다. 정치적 자유, 경제적인 평등, 사회적인 정의는 나의 기본적인 신념이다. 여기 나의 두 아들이 방청하러 와 있다. 그들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 (1976년, ‘대통령 긴급조치 9호’ 위반 재판 최후진술에서) =나는 아마도 사형판결을 받고 또 틀림없이 처형당하겠지만, 나는 여기서 공동피고 여러분들에게 이 기회에 유언 하나를 남기고 싶습니다. 내 판단으로는 머지않아 1980년대에 안에는 반드시 민주주의가 회복될 것입니다. 나는 그걸 믿고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먼저 죽어간 나를 위해서든, 또 다른 누구를 위해서든 정치적인 보복이 이 땅에서 다시는 행해지지 않도록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재판 중 최후진술에서) =한 시절 나는 ‘인동초’라고 불리기도 했다. 내 가까이 있던 동지들이 붙여준 별칭이었다. 인동초는 겨우살이 덩굴인데 가을에 익은 빨간 열매가 겨울 눈 속에서 더욱 아름다운 식물이다. 그 가녀린 인동초가 겨울을 버티는 힘은 봄이 온다는 믿음에 있다. 나 또한 겨울을 이기고 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1997년, 저서 <나의 삶 나의 길>에서)
=‘국민의 정부’ 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시키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 바퀴와 같습니다. (1998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오늘의 영광은 지난 40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남북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국민들의 성원의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인권과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아시아와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계속 헌신하고자 합니다. (2000년, 노벨평화상 소감문에서) =사형제도는 민주주의의 근본에 어긋나며, 비록 법의 이름으로라도 사람의 목숨을 앗는 것은 인권의 대의에 전적으로 위배된다. (2006년 2월27일 국제앰네스티 기고글) =원리원칙이 확고한 것이 ‘서생적 문제의식’이고 그것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를 정하는 것이 ‘상인적 현실감각’이다. 그 두 가지를 항상 병행하면 정당이나 개인이나 성공하는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7년 1월8일치 <한겨레> 신년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을 향한 조언)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이 바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이다.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2007년 10월22일 정동영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햇볕정책은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쌍방이 혜택을 보자는 것이다. 햇볕정책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2008년 4월21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한 ‘햇볕정책이 성공의 길이다’란 주제 강연에서) =사인여천(事人如天·하늘처럼 사람을 모시라) (2009년 4월24일 고향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 방명록에 남긴 글)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다.”(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요즘 잠들기 전 아내의 손을 잡고 ‘우리나라에 (민주주의) 위기가 닥쳤는데 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최대한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한다.”(2009년 6월25일 6·15 공동선언 9돌 기념행사 준비위원 30여명과 오찬에서)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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