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일본과 각별한 관계가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긴급뉴스로 신속히 보도했다.
18일 오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이 전해지자 NHK는 자막 방송으로 이를 신속히 보도한 뒤 고시엔(甲子園) 고교야구중계방송을 잠시 중단하고 긴급 뉴스로 김 전 대통령의 약력과 함께 서거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교도(共同)통신도 연합뉴스를 인용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사실을 보도하고 사내방송으로도 이 뉴스를 전했다.
산케이신문 온라인판도 서울발로 김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입원중이던 서울시내 연세대 부속 세브란스병원에서 8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일본과 인연이 깊다. 10월 유신후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민주화운동을 하던 김 전 대통령은 일본에 체재중이던 1973년 8월 8일 중앙정보부에 납치돼 서울로 압송돼 연금됐었다.
이후 일본 정치권은 김 전 대통령의 구명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신군부에 의해 내란음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는 당시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총리가 전두환 대통령에게 선처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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