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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글 쓰는 민족’ 둘이 되다

등록 2009-08-06 19:21

인도네시아 부톤섬 바우바우시의 ‘찌아찌아족’ 교사 이바딘이 지난달 22일 한글 교과서로 초등학생에게 첫 수업을 하고 있다.   훈민정음학회 제공
인도네시아 부톤섬 바우바우시의 ‘찌아찌아족’ 교사 이바딘이 지난달 22일 한글 교과서로 초등학생에게 첫 수업을 하고 있다. 훈민정음학회 제공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도시
고유언어 표기 공식문자 채택
인도네시아의 한 소수민족이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할 문자로 한글을 공식 채택했다. 중국 헤이룽장성 오르첸족이 2004년 한글을 도입하려는 시도 등이 있었지만 공식 문자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민정음학회(회장 김주원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6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 바우바우시가 이 지역 토착어인 ‘찌아찌아어’를 표기할 문자로 한글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1일 찌아찌아족 밀집지역인 소라올리오 지구의 초등학생 40여명에게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 교과서를 나눠주고 주 4시간씩 수업을 시작했다.

인구 6만여명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은 문자가 없어 언어 소멸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훈민정음학회가 이들에게 한글 채택을 건의했고, 지난해 7월 교과서 제작·보급 등 한글 보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훈민정음학회는 찌아찌아족의 젊은이 두 사람을 국내로 초청해 이호영 서울대 교수(언어학) 연구진과 함께 <바하사 찌아찌아1>이라는 제목의 교과서를 만들었다.

훈민정음학회와 바우바우시는 ‘한국문화원’ 건물을 착공하고, 교사 양성과 컴퓨터 보급 등을 통해 한글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주원 회장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라져 가는 문화유산인 토착어를 한글로 살릴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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