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내 레이첼 카슨홀에서 열린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4대강 사업, 국민이 직접 검증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올리고 있다. 김경호기자 jijae@hani.co.kr
정당·종교·학계·시민 100여명 검증단 구성…14일부터 조사
운하백지화국민행동과 종교계 등 50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4대강 죽이기 저지 및 생명의 강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4일 서울 정동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사업을 살펴보는 국민검증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당·종교계·학계 인사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국민검증단은 이날 “수십조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4대강 사업을 정부가 법에서 정한 예비타당성 조사 등 최소한의 검증 절차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막대한 예산 낭비와 함께 자연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되는지 국민이 직접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검증단은 추미애 민주당 의원, 현각 스님, 최병모 변호사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공학) 등 14명의 검증위원, 4대강 주변 지역 시민 80명의 현장 검증단 등으로 구성됐다. 추 의원은 “학자들의 전문적인 식견과 현장 국민의 땀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 위장 대운하 사업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국민검증단은 4개 강별로 조사단을 꾸려 14일부터 16일까지 한강 및 금강을 조사하고, 21일부터 23일까지는 낙동강 및 영산강을 조사한다. 이들은 수질 및 치수사업 등의 자료들을 모아 다음달 1일 발표회를 통해 검증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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