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최장
올여름 내린 장맛비는 기상청이 1973년 장마 자료를 모은 이래 세 번째로 많은 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2일까지 올여름 장마 기간 중부지방에 521.7㎜, 남부지방에 614.5㎜, 제주지방에 467.7㎜의 비가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3위이었던 2003년의 장마 강수량을 넘어선 것이다. 가장 많은 장맛비가 내린 해는 중부지방에 785.4㎜의 ‘물폭탄’이 떨어진 2006년이었다.
올여름은 장마 기간도 길었다. 기상청은 3일 제주도에 약한 비가 내리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지난 6월21일부터 8월3일까지 44일 동안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1998년 장마전선이 제주도에 47일 동안 영향을 미친 이후 11년 만에 가장 길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아직 남해안 쪽에 있는 장마전선이 활동중이기 때문에 언제 장마가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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