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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동계 “사쪽, 경찰투입위해 시늉만 내”

등록 2009-08-02 20:43수정 2009-08-02 22:40

[쌍용차 협상 결렬]
야3당 “정부, 노사 대화재개 지원해야”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에서 회사 쪽이 2일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노동계와 야당은 일제히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성명을 내어, “정리해고가 아닌 방식으로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회사 쪽은 처음 제시안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특히 협상 결렬 뒤,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도장공장에 경찰력을 투입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이승철 민주노총 대변인은 “교섭 결렬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뒤 도장공장의 전기를 끊는 등 회사 쪽 움직임이 이상하다”며 “경찰 투입을 위해 교섭 노력을 한번 보여준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정승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부대변인도 “경찰력 투입 등으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후 노정 관계나 노사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정리해고 숫자 채우기에 급급한 것처럼 보이는 사쪽의 태도는 교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쪽은 즉각 협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노동자들에게 물과 전기·가스를 보급하고, 다시 교섭을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정부는 끝까지 양쪽의 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노조에 돌렸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쌍용차 노조는) 하나도 잃지 않으려다가 전부를 잃게 될 수 있다”며 “아직 남아 있는 협상의 기회에서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해야만 해결의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 이정애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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