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무기한 천막 농성 돌입
민주, 생필품 공급 보장 요구
민주, 생필품 공급 보장 요구
민주당 등 야당이 쌍용자동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28일 평택으로 집결했다.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지도부는 이날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가 나서 쌍용차 사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미 이곳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같은 당 홍희덕 의원과 함께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권영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전쟁 때에도 물과 음식, 의약품 등 인도적 물품을 차단하지 않는데 공권력으로 틀어막고 물품 반입을 금지시키는 이런 정부가 어떻게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할 수 있겠냐”며 “정부는 숨어서 배후 조종을 하지 말고 전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야 4당 대표와 각계 원로를 중심으로 한 ‘시국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도 이날부터 쌍용차 문제에 적극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발족한 ‘언론악법 원천무효 및 민생회복 투쟁위원회’ 회의에서 “쌍용차 문제가 더 큰 관심과 국민적 노력이 있어야 할 부분인데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나서야 할 노동부는 보이지 않고 나서지 말아야 할 경찰만 나서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홍영표 노동위원장과 김재윤·조배숙 의원 등 국회 환경노동위와 여성위 소속 의원 9명이 평택공장을 찾아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은 쌍용차가족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난 뒤 “점거 농성자들에게 물과 의약품 등이 공급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경찰에 요구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각각 기자회견 뒤 도장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원들에게 생수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회사 쪽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정애 기자
평택/홍용덕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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