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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 총리 아들부부,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

등록 2009-07-20 23:40

민주당 “OCI 호재성 공시 직전 20억원치 사들여”
한승수 총리 “아는바 없다”
민주당이 20일 한승수 국무총리의 아들 부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모 언론사 사장이 오시아이(OCI·옛 동양제철화학) 주식을 불공정 거래한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총리의 아들 부부가 이 회사 주식 20억원어치를 사들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 시점은 이 회사의 호재성 공시가 나가기 직전인 2007년 12월이어서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매입한 게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더욱이 한 총리의 며느리는 오시아이 회장의 조카여서 의혹에 상당한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며 “당시 유학생이던 이들 부부가 어떤 돈으로 20억원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었는지 아리송할 따름”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한 총리는 인사청문회 때 ‘아들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다’고 했는데, 아들의 재산신고를 거부한 이유가 막대한 재산을 숨기기 위한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해명자료를 내어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이 없다. 성장해서 분가한 아들의 재산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 아들의 장인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 쪽도 해명자료를 내어 “미공개 중요 정보를 활용한 적이 없고, 현재 주가도 당시 매입가보다 낮아 이득을 본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 쪽은 또 “주식거래 자금은 이 회장이 보유하던 주식을 담보로 사위와 딸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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