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뜻밖 내정에 멍해져…인권현장 잘 몰라”

등록 2009-07-17 06:47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
“보수든 진보든 시민단체에 관여한 적 없어
인권위 모르지만 학문하는 입장서 인권 다뤄”




현병철 인권위원장 내정자 일문일답

새 국가인권위원장에 내정된 현병철 한양사이버대학장은 16일 오후 서울 행당동 한양사이버대 학장실에서 <한겨레> 기자와 만나 “내정 소식을 듣고 머리가 멍했다”며 “학자로서 인권을 알지만 (인권의) 현장에 대해선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첫 인권위원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에서 언제 연락을 받았나?

“오늘 아침 7~8시쯤 청와대 비서관한테서 전화를 받았다. 멍했다. 전혀 뜻밖이니까.”

-그전에 연락을 받으신 적이 있나?

“한 달 전쯤에 (청와대에서) 인사 검증을 한다는 연락은 있었다. 그러나 어느 (직책에 대한) 인사인지는 그동안 얘기가 없었다.”

-연락을 받고 바로 승락했나?


“약간 머뭇했다. 전화를 받고 첫마디로 ‘내 전공이 헌법이면 더 좋았을 텐데, 민법 전공이다’라고 말했다. 인권과 관련해선 헌법학자들이 많이 한다.”

-위원장 내정 과정에서 대해 알고 있나?

“(청와대에서) 수락하겠느냐고만 물었다.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악수 한 번 한 적 없다. 왜 내가 됐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보수든 진보든 시민단체에 관여한 적이 없고, 학문단체에만 있었기에 차라리 모르는 게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앞으로 업무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우선, 너무 이쪽(인권위 업무)에 대해서 모른다. 일반적으로만 알지, 인권위 또는 인권 현장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현황 파악을 먼저 해야겠는데, 구체적인 것(계획)은 아직 없다. 인권위 쪽은 우리 학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안 알려져 있는 듯하다. 나는 학문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인권을 다뤄왔다. 법학자가 인권에 대해서 모른다면 우스운 일이다.”

-인권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는?

“여성, 노약자, 장애인 등 약자 보호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인권은 보편적으로 누구나 갖는 권리이기 때문에 한쪽에 치우칠 순 없다고 본다.”

-일각에서 경력이 인권 분야와 무관하다는 비판이 있다.

“인권이 인권 운동가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법학을 30년 동안 공부하면서, 인권을 도외시하고 공부할 수는 없었다. 현장에 있었느냐, 있지 않았느냐는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 ‘현장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권위원장은 반드시 현장에 있어야 하는가? 현장 경험을 꼭 필요로 하는가? 학계에만 있었으면 그게 안 되는가는 의문이다. 법학자가 추구하는 최선의 가치가 인권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