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30일(현지시각)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 혐의로 이란의 한 전자회사의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를 내렸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 남서부 키쉬섬에 있는 홍콩일렉트로닉스가 북한의 탄천상업은행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에 대해 금융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탄천상업은행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는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에 의해 핵확산 활동 기업으로 지목된 바 있다.
스튜어트 레비 미국 재무부 차관은 “북한은 국제 금융거래를 위해 홍콩일렉트로닉스와 같은 위장회사를 이용하면서, 각국 정부와 은행들이 북한의 거래가 합법인지 불법인지를 거의 구분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금융제재를 피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위험한 기술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전방위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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