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말다툼에 앙심을 품고 피해자가 귀가할 때까지 3시간을 기다렸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9일 관악구 남현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아무개(33·무직)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건 당일 오후 7시반께 지하철 사당역 입구에서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피해자 안씨와 다툼을 벌였다. 김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안씨가 근처 식당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왔으며, 3시간을 기다려 귀가하는 안씨를 뒤따라가 옆구리와 허벅지 등을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술을 먹고 홧김에 우발적으로 사건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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