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팀 “봉하마을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누리집 ‘사람 사는 세상’이 봉하마을의 친환경 농사와 생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새 누리집 ‘사람 사는 공동체세상’으로 개편된다.
‘사람 사는 세상’ 관리팀은 5일 ‘홈페이지 개편에 관하여’라는 글을 올려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로의 ‘사람 사는 세상’은 문을 닫고, 봉하마을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격의 사람 사는 세상을 열려고 한다”고 밝혔다. 누리집 운영 주체도 “영농법인 봉하마을이나 회원들의 참여에 의한 것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관리팀은 덧붙였다.
사람 사는 세상의 개편은 지난달 22일 노 전 대통령이 누리집 폐쇄를 선언한 지 13일 만에 이뤄졌다. 관리팀은, 노 전 대통령이 누리집에서 자신을 중심에 놓고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대로 그냥 가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난달 23일부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런 결정을 내놨다. 하지만 관리팀은 “대통령 이야기를 흔적조차 없애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며 “회원들끼리 소통과 토론 공간은 유지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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