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 농식품부 파견활동 보고서 공개
미국의 쇠고기 수출작업장 점검을 위해 파견된 한국 검역관들이 독자적인 현장 검역검사 업무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김우남 민주당 의원이 1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농림수산식품부의 자료를 보면 워싱턴 대사관과 휴스턴 총영사관 등에 파견된 4명의 검역관들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52건의 업무처리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수출작업장 점검과 관련한 내용이 없어 현지 점검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검역관들이 ‘미국의 육류 관련 회수 조치’나 ‘미 농무부의 육류 회수 규정 개정’ 등 축산 관련 정책이나 동물의 위생 상황 등 단순 정보만 보고했다”며 “현장 점검은 지난 4월 초 미국을 방문한 정부 현지점검반의 쇠고기 작업장 조사에 동행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는 미국의 쇠고기 수출작업장에 검역관을 파견해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제거 등이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위생 관리 사항을 직접 감시한다는 애초의 파견 목적과 거리가 멀다”며 “검역관 파견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쇼”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 수출작업장에 대한 상시 점검은 아직 세계적으로 유사한 선례가 없었고, 파견 수의관들이 현지에서 정착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 아직 본격적인 활동을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애 김기태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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