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 장자연(29)씨 자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분당경찰서는 7일 장씨의 전 매니저 유아무개(29·ㅎ기획사 대표)씨를 불러 ‘장자연 문건’ 유출 경위와 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유씨에게 언론을 통해 공개된 4장의 문건 외에 애초 “태웠다”고 주장한 다른 3장짜리 문건을 따로 갖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유씨는 장씨와 함께 문제의 문건을 작성했으며, 이 문건의 유출 당사자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날 세번째로 유씨를 불러 밤 11시께까지 조사를 벌인 경찰은 8일 오후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의 형사처벌 절차 등에 대해선 내일 조사 뒤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 조사를 끝으로 장씨 문건의 작성 및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고, 신문사 대표 등 유력 인사들의 성상납 강요 의혹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르면 8일 일본으로 달아난 장씨 소속사 대표 김아무개(40)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외교통상부를 통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권오성 이승준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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