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19일 오후 5시 입관식…조문행렬 3㎞ 이어져

등록 2009-02-18 19:26수정 2009-02-19 01:43

18일밤까지 23만명 조문
김수환 추기경 선종 3일째인 18일 밤늦게까지도 서울 명동성당에는 가신 이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넘쳐났다. 명동성당에서부터 늘어선 조문 행렬은 명동 상가 골목을 두 차례 돌고 돌아 3㎞를 넘어섰다.

19일 오후 5시로 입관 시간이 발표되면서, 이날 저녁엔 김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보려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밤 9시께 조문 행렬의 끝인 지하철 명동역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권영하(63)씨는 “직장에 다녀 오늘 밤이 지나면 추기경님의 모습을 뵐 수 없을 것 같아 늦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청주에서 올라왔다는 이종예(51)씨는 “조문을 위해 3시간 반 이상 기다렸다”며 “너무나 긴 줄에 걱정도 됐지만 추기경님의 온화한 모습을 뵙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례위원회는 18일 새벽6시부터 밤11시30분까지 14만 2천450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명동성당을 찾은 조문객은 23만 8천950명이다. 밤늦게까지 줄을 선 사람들 때문에 명동성당은 애초 마감시각이었던 자정을 넘긴 19일 새벽 1시께까지 조문을 허락했다.

이날 성당을 찾은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하늘나라에서 모든 짐을 내려놓으시고 영생을 누리시길 빈다”며 애도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제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아니지만 좋은 일 많이 하셔서 좋은 데 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을 비롯한 삼성 사장단 11명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조문을 했다. 배우 안성기씨와 손숙씨를 비롯해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등 문화예술인도 고인을 찾아 “큰 빛을 잃었다”며 슬퍼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는 “1970~80년대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의 상징이며, 정신적 지주였던 김 추기경님의 선종을 애도한다”며 이날 오후 본당 뒤편의 수녀원 교육관에서 김 추기경의 추도미사를 열었다.

조문은 19일 밤 12시까지 가능하나 김 추기경의 주검은 19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입관 예절 때까지만 일반에 공개된 뒤 영면을 누릴 삼나무관에 안치된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