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장급 23명중 17명 교체…사표 낸 1급 7명중 2명 명퇴
지난달 일괄 사표를 낸 교육과학기술부 1급 고위공무원 7명 가운데 2명이 명예퇴직하고 1명은 부교육감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교과부는 12일 본부 실·국장급 고위공무원 23명 가운데 74%인 17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했다. 1급인 인재정책실장에는 김차동 인재육성지원관이 승진 임명됐으며, 학술연구정책실장에는 옛 교육인적자원부 시절 공보관과 경남도 부교육감을 지낸 엄상현 한나라당 수석 전문위원이 특별채용됐다. 엄 전문위원은 경남도 부교육감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교육 분야 전문위원으로 발탁돼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학술연구정책실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대입 자율화 등의 업무를 관장하는 부서다. 교과부 산하기관장 가운데 1급인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동옥 전북대 사무국장이 임명됐다.
일괄 사표를 냈던 1급 공무원 7명 가운데 박종용 현 인재정책실장과 김왕복 현 교원소청심사위원장은 명예퇴직했으며, 이걸우 현 학술연구정책실장은 대구시 부교육감으로 밀려났다. 장기원 기획조정실장과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 김경회 서울시 부교육감, 김영식 국립중앙과학관장 등 나머지 4명은 유임됐다.
또 국장급에서는 본부 19명 중 15명, 산하기관 47명 중 15명이 교체되는 등 본부와 산하기관 실·국장급 인사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국장급 간부가 이렇게 대거 교체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인사를 통해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안병만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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