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적성면의 한 폐교 운동장에 주차해 놓은 화물차 발판에 둥지를 튼 딱새 암수가 11일 오전 자신의 둥지에서 알을 깨고 나온 새끼들에게 잡아 온 벌레를 먹이고 있다. 지난 4월 23일치 <한겨레> 1면에 처음 소개된 딱새짝은, 어린이날인 5일부터 이틀에 걸쳐 여덟개의 알을 모두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 마리가 숨지고, 지금은 여섯 마리만 키우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한 달 남짓 딱새 가족을 위해 생업도 제쳐둔 채 차를 세워놓고 있는 차주 이흥기(41)씨는, 새끼들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나 제 힘으로 날개를 펼쳐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꾸준히 돌보고 있다. 단양/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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