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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동짓날 어김없이…노숙인의 죽음 추모

등록 2008-12-22 19:18수정 2008-12-22 22:30

 ‘노숙인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13개 단체 회원들과 노숙인들이 22일 밤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추모제’에서 촛불을 하트 모양으로 늘어놓고 노숙인의 권리 보장과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촛불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노숙인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13개 단체 회원들과 노숙인들이 22일 밤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추모제’에서 촛불을 하트 모양으로 늘어놓고 노숙인의 권리 보장과 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촛불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서울역 광장서 8년째 열려
2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는 낯선 중년층 남성들의 영정이 스무개 남짓 놓였다. 올 들어 서울 거리에서 숨진 노숙인 가운데 신원과 사연이 파악된 이들을 추모하는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추모제’ 자리다. 2001년부터 해마다 동짓날 열어 왔는데, 올해는 휴일을 피해 하루 늦게 치러졌다.

추모제를 주관한 ‘노숙인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동현 활동가는 “노숙인의 죽음은 매우 일상적이고 생의 매 순간에 닥칠 수 있는 일”이라며 “죽은 자가 아닌 살아남은 자를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추모제에 앞서 열린 행사에선 전문 사진작가들이 참여해 노숙인들에게 취업에 대비한 증명사진과 만일에 대비한 영정사진을 함께 찍어줬다. 한국빈곤문제연구소와 금융피해자 단체 등은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금융 피해 예방법과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관련 상담을 했다. 노숙인들은 크리스마스트리에 ‘사람다운 삶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너희가 거리에서 살아봐’ 등 자신의 속내를 담은 쪽지를 매달았다. 서울 동자동 쪽방에 사는 조인형(65)씨는 “딱 100만원만 빌려 쓸 방법이 없을까 해서 금융상담을 받았다”며 “우리 같은 사람은 조금만 도와줘도 자활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13개 관련 단체들은 △노숙인에 대한 현장 중심 의료지원 △안정적인 노동권 보장 △명의도용 등 노숙인 금융피해 문제 해결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주거 대책 △쪽방 등 ‘저렴한 주거’ 인정 등의 노숙인 정책을 요구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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