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어지럼증 호소
김종필(82) 전 자민련 총재가 초기 뇌졸중 증세가 나타나 서울 순천향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19일 병원과 김 전 총재 쪽 말을 종합하면, 김 전 총재는 지난 14일 오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입원했으며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뇌졸중 초기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 쪽은 김 전 총재의 상태에 대해 “손발이 차고 말이 조금 느려지는 증상이며, 대화를 하거나 걷는 데 지장이 없고 마비 증세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 쪽 김상윤 특별보좌역은 “입원 뒤에도 집에서 만들어 온 음식을 먹을 정도로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며 “입원 치료를 하는 것은 집보다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게 낫겠다는 주치의의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이번 주말까지 약물 치료를 한 뒤 내주 초께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전 총재는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명예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골프를 즐기는 등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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